차 한잔의 여유



일을 마무리하고 앉아 쉬면서

가끔씩 차를 마시곤 했었다.


사실 요즘 커피머신이 생기면서

하루에 한잔씩 마시던 차 대신

아침마다 아메리카노를 마시게 되었지만,


그래도 가끔 허브티가 생각날 때가 있다.





오늘도 갑자기 허브티 생각이 났다.


그래서 물을 끓이고 

그 물을 잠시 식히는 동안

어떤 차를 마실지 고민을 하다가.


오늘은 립톤 레몬버베나를 마시기로 결정했다.





찻잔에 담긴 물이 식어

온도가 적당해졌다면





이제 티백을 넣고 우려낼 동안

이런저런 생각들을 한다.


그 날 해야 할 일을 정리한다거나,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생각하거나,


그런 잡다한 생각들.





그렇게 천천히 차가 우러나길 기다리다가





티백을 찻잔 위쪽으로 빼두고





향긋한 차를 마신다.


확실히 차를 마시는 일은

커피머신을 사용해 커피를 내려 먹는것보다 번거롭다.


커피머신은 돌체구스토를 사용하고 있어서

버튼을 누르고 캡슐을 넣고

내리기만 하면 끝인데


차는 뭔가 더 기다림이 필요하달까.


대신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서 참 좋다.


커피도 좋지만 이제 다시 차도 종종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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